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6일 오전 조 전 장관을 비공개 소환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중단 과정에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보강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지난해 12월 16일과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연달아 소환한 뒤 같은달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구속필요성을 심사한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을 기각하면서도 "이 사건의 범죄 혐의는 소명되고 범행은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이례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검찰 또한, "죄질이 나쁜 직권남용범죄를 법원에서 인정한 이상, 이 사건과 관련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며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소환에 앞서 지난 3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 관련 백 전 비서관에 대한 두번째 검찰조사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을 상대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되는 과정에서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청와대 등 여권인사의 청탁을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수사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