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깨어난다

[대구CBS 신년기획 ③]울릉공항 올해 4월 착공

대구CBS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올 한해 주요 지역 현안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4·15 총선 TK 관전 포인트는?
②대구·경북, 올해부터 본격 통합신공항 시대 청사진
③울릉도가 깨어난다


울릉도는 지난해 일주도로 개통으로 주민 생활 불편 해소와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하늘길을 여는 울릉공항 건설도 시작된다.

울릉일주도로 개통(CBS자료사진)
◈울릉일주도로 완전 개통

지난해 3월 울릉도 일주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렸다.

지난 1963년 사업계획이 확정된 지 무려 56년 만에 완공됐다.

울릉일주도로는 1976년 공사가 시작된 이후 2001년까지 총연장 44.5km 가운데 39.8km가 개설된 이후 지형이 험하고 예산 미확보 등으로 북면 천부리 섬목에서 울릉읍 저동리까지 4.75km 구간 공사가 10년간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해안선을 따라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울릉일주도로는 울릉읍 저동리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승용차로 10분 남짓하면 갈 수 있다.(종전에는 1시간 30분 소요)

아울러 도로 폭이 좁고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 결빙 등으로 통행이 불편한 21km에 대한 도로 개량사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일주도로 개통으로 주민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뿐 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릉공항 조감도(CBS자료사진)
◈울릉공항 올해 4월 착공

울릉도 하늘길로 열린다.


울릉공항 건설은 지난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지난해 5월 울릉공항 건설업 총사업비가 6천63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울릉공항은 올해 3월 실시설계가 마무리되고 4월에는 착공될 계획이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울릉읍 사동항 일원에 1천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게 된다.

오는 2025년 울릉공항이 문을 열면 서울에서 울릉도를 가기 위해 자동차와 배를 이용해 최소 6~7시간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연간 44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울릉도는 국내 섬 지역 가운데서도 접근성이 가장 취약하다"며 "울릉공항 건설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독도 수호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릉도는 연간 100여일을 기상 악화로 인한 여객선 결항(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 겨울철 결향률 60%)으로 주민 불편은 관광객 유치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울릉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된 이후 관강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8만6천여명으로 전년도보다 9%가 증가하는 등 지난 2013년 41만5천여명에 이어 역대 2위를 차지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울릉도 하늘길이 열리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80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올해 초에 포항~울릉항로에 총톤수 2천125톤, 정원 932명, 최고속력 41노트 규모의 대형여객선이 발주할 계획이다.

울릉일주도로 개통과 울릉공항 건설, 대형 여객선 운항 등은 울릉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 확대라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동쪽 끝 땅인 울릉도가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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