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6일, 자사 최초의 친환경 전기 트럭인 봉고3 EV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기아차가 연초부터 전기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하며 판매량 확대에 나선 것이다. 기아차는 2019년 한 해 총 2만 4,924대의 전기차를 팔아 지난 2018년(1만 2,929대)보다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봉고3 EV는 완전 충전 시 211km를 주행할 수 있다. 100kW급 충전기로 충전 시 완충까지 54분이 소요된다. 135kW 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해 등판능력도 확보했다.
가격은 초장축 킹캡 기준으로 GL 모델이 4,050만 원이며 GLS 모델이 4,270만 원이다.
여기에다 정부 보조금 1,800만 원과 각 지자체의 보조금, 세제 혜택(취득세 140만 원 한도 감면 등)이 제공된다.
봉고3 EV는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전기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회생제동 시스템'을 달아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편의 사양도 강화했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버튼 시동 시스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안전 사양으로는 ▲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봉고3 EV는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전기 트럭으로 도시 환경에 적합한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소형 상용 EV 특화 신기술을 보유해 편의성을 갖췄다"며 "구매 보조금과 합리적인 유지비 등 기존 디젤차보다 높아진 경제성과 전동화를 기반으로 한 정숙성으로 소형 트럭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