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강행군' 여자배구의 힘겨운 태국 원정

태국 현지서 뜨거운 인기 확인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마지막 도전이 될 대륙별 예선을 위해 태국 나콘라차시마에 도착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현지 배구팬은 물론,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공동취재단)
도쿄로 가는 마지막 도전. 출발부터 쉽지 않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 대륙별예선이 열리는 태국 나콘라차시마로 떠났다.

소집 훈련을 하던 진천선수촌에서 오전 6시 30분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한 대표팀은 나콘라차시마의 시마타니 호텔에 태국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에 도착했다.

약 6시간의 비행에 이어 방콕 도착 후 다시 4시간가량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6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현지 적응 훈련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대략 14시간이나 걸린 그야말로 강행군을 소화한 '라바리니호'는 태국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공항과 호텔 등 대표팀이 가는 곳마다 태국 배구팬이 찾아왔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와 남은 한 장의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다툴 유력 후보가 태국이라는 점에서 김연경 등 한국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으려는 태국 현지 언론의 뜨거운 취재 열기도 당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오늘은 꽤 힘든 일정이었다. 진천 선수촌에서 새벽별 보며 나왔는데 태국에 오니 다시 밤이다.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쉽지 않았던 첫날 일정을 회상했다.

이어 "내일 적응 훈련을 산뜻하게 시작하고 선수들과 인도네시아전을 대비한 전력 분석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예선 3경기를 잘 풀어가야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도 "장시간 이동해 피곤하지만 무사히 도착해 다행이다. 내일부터 선수들과 첫 경기 인도네시아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공동 8위인 한국은 7일부터 인도네시아(공동 117위), 8일 이란(공동 39위), 9일 카자흐스탄(23위)과 예선을 치른다. 조1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경우 준결승에서 대만(공동 32위)을 만난 뒤 결승에서 태국(14위)과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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