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자유한국당과 총선 전 통합? 쉽지 않은 길"

새로운 보수당, 8인 공동대표 체제 꾸릴 것
보수통합, 원칙 동의하면 거부할 명분 없어
황교안 체제 한국당, 총선 전 통합은 어려워
안철수 전 대표 합류? 정서적 교감 하는 중
거대 양당 강하지만.. 개혁보수의 길 갈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3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관용> 바른미래당에 있다가 새로운보수당 창당에 나서기로 한 분들 오늘 8명이 탈당을 했네요. 그 가운데 한 분 오신환 이제는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오신환>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정관용> 예정됐던 거죠, 결국.

◆ 오신환> 그렇습니다. 뭐 저희는 뭐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공수처하고 선거법이 종료가 되면 탈당을 이미 예정에 있었습니다.

◇ 정관용> 일요일날 중앙당 창당한다고요?

◆ 오신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당대표 누가 됩니까?

◆ 오신환> 저희가 아시다시피 지금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당대표 체제가 거의 사당화 수준으로 되어 있어서 거기에 대한 폐단으로 저희가 싸워온 거 아니겠습니까? 정당민주주의를 좀 구현하고 회복하기 위해서 저희는 이제 공동대표단 체제로 해서 이게 어느 한 당대표가 독재할 수 없도록 그런 당헌당규 시스템을 좀 만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럼 몇 명이에요, 공동대표가?

◆ 오신환> 지금 현재로는 8명이 출발을 하고요. 이제 그 과정에서 책임대표제를 순환식으로 갖기로 했습니다. 일단 창준위원장을 하고 있던 하태경 의원이 일단 첫 번째 책임대표를 맡기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탈당한 8명 현역 의원이 모두 공동대표가 되는 거예요?

◆ 오신환> 아닙니다. 일단 초재선 중심으로 저희가 공동대표를 하고요. 그 외에 이제 원외나 청년들 이렇게 같이 참여해서 지도부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렇게 해서 공동대표 8명 그 가운데 돌아가면서 책임대표.

◆ 오신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돌아가면서는 몇 년에 한 번씩 돌아가는 겁니까?

◆ 오신환> 저희가 한 달 정도.

◇ 정관용> 한 달씩.

◆ 오신환> 그렇게 책임대표제를 갖기로 했습니다.

◇ 정관용> 굉장히 새로운 대표체제인데요.

◆ 오신환> 네. 저희가 고심 끝에 기존의 방식도, 기존의 정당의 포메이션도 바꿔서 우리가 젊은 정당을 표방하고 또 지금 우리의 정당의 모습이 오래전에 과거 수십 년 전의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거든요.

◇ 정관용> 하긴 그래요.

◆ 오신환> 원내 정당을 몇 번 얘기해 봤지만 그것도 안 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조금은 가벼운 몸집으로 하는데 그것이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결정구조나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민주적이고. 그렇게 방식을 좀 만들면.

◇ 정관용> 공동대표에 한 달짜리 책임대표.

◆ 오신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한번 이것도 저희가 한번 평가를 해 보겠고. 노선은 뭐 이름에서도 나오듯이 개혁보수, 새보수 이거 맞죠?

◆ 오신환> 그렇습니다. 우리는 좀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요?


◆ 오신환> 보수 통합은 오래전부터 유승민 전 대표가 이미 3대 원칙을 표방을 했고요.

◇ 정관용> 탄핵의 강은 건너자, 개혁 보수로 가자. 기존 다 허물고 새 집 짓자. 이거죠.

◆ 오신환> 네. 그 세 가지 조건을 진정성 있게 논의할 수 있다면 저희는 뭐 거부할 명분은 없다. 그래서 그런 뜻에 같이 참여하는. 저희가 지금 새로운보수당의 방향이 바로 그 방향이거든요. 그렇다면 논의를 진정성 있게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보수당을 창당하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유승민,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들과 참석자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자유한국당이 자기 스스로를 허물고 새로 정당 창당에 임할까요?

◆ 오신환> 그러니까요. 그게 이제 퀘스천마크인데요. 쉽지 않겠죠. 모든 기득권을 또 내려놔야 되니까. 특히 황교안 체제, 부분이 이제 다 허물고 새로 지어야 되니까 그런 것들이 가능할 때 얘기할 수 있겠죠.

◇ 정관용> 결국은 자유한국당과 이 새보수당의 완전한 통합은 총선 전에는 어렵다고 봐야 되지 않나요, 솔직히.

◆ 오신환> 쉽지 않은 길이다 이렇게 보고요. 저희는 어쨌든 이미 뭐 저희가 정당정책이나 당헌당규 성안을 다 마쳤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지금 말씀드린 개혁보수의 길로 뚜벅뚜벅 가려고 합니다.

◇ 정관용> 안철수 전 대표하고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오신환> 안 대표의 뜻은 저도 사실상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어쨌든 최근에 복귀 의사를 표명하셨고 그것이 이제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오늘 손학규 대표가 또 거기에 대해서 치받는 얘기를 했거든요. 자기가 언제 사퇴한다고 했냐. 이런 부분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독자적으로 어떤 세력화를 한다든지 아니면 이게 또 다른 중도개혁의 어떤 정개개편의 중심축에서의 역할을 한다든지 뭐 그럴 것 같은데.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새로운보수당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함께할 일은 이제 또 없는 거죠?

◆ 오신환> 저희로서는 여전히 이제 열어놓은 상태에서 함께하고자, 또 과거 국민의당 안철수계 의원님들하고는 오늘도 여러 분과 만나서 대화를 나눴고요. 여전히 안 대표님 저희랑 같이할 수 있다면 저희는 굉장히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런데 그것은 안 대표 스스로 이제 결정해야 될 문제가 남아있어서 계속적으로 그런 서로의 정서적 교감은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유승민, 안철수 두 사람이 함께 모이면서 개혁적 보수와 새로운 진보의 결합을 추구했으나, 결국은 안 된 거죠?

◆ 오신환> 저희가 이제 통합할 때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세력이 만나서 우리가 그런 정치를 비전을 보이겠다라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결과적으로 보면 저희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지금 어차피 갈라서는 마당에. 특히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오면서 이것이 많이 왜곡된 측면이 있어서 좀 아쉬움이 크지만 저희가 어쨌든 또다시 희망을 만들어보고자 하니까요.

◇ 정관용> 그런데 단도직입적으로 선거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차이가 있더라도 하나로 좀 뭉치고 뭉쳐서 중간 세력이라 하더라도, 즉 거대 양당이 아닌 중간세력이 하나가 돼도 쉽지 않은 선거가 다가오는데 자꾸 중간세력은 점점 분화되는 것 같아서, 이걸 헤쳐나갈 수 있겠어요?

◆ 오신환>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치가 또 현실적으로 생각들이 조금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로서는 뭐 각자 또 의원들 모두가 굉장히 자신의 가치와 소신, 이런 부분들을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원들이라 그것들을 버려가면서 어차피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사실 그런 두려움도 없습니다.

◇ 정관용> 다 잃더라도 갈 길을 정해 놓고 갈 방향대로 가겠다, 이 말씀.

◆ 오신환> 그렇죠. 확신과 신념을 버리기는 좀 아깝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 정관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신환>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오신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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