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사 인사 평가 순위 매긴 적 없다"

검사 세평 수집하며 '평가 순위 리스트 작업 의혹' 불거지자…
경찰청 "업무 편의를 위한 단순 연번에 불과" 반박
"다른 공무원들 인사검증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

(사진=자료사진)
경찰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대상자의 세평(世評)을 수집하면서 대상 검사들의 평가 순위까지 정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순위를 기재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청은 3일 해당 의혹을 다룬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검증대상 (검사) 인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지방청에 하달한 (검증 대상) 명단에 표시된 숫자는 업무편의를 위한 단순 '연번'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순위가 아닌 검찰 내 소속 기관별로 분류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온 (검증 대상) 명단을 보면 기관별로 정리돼 있다"며 "거기에 업무 편의를 위해 번호를 붙인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다른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검증과 동일한 수준,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검사 뿐 아니라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에도 순위를 정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사에 대한 이번 인사 검증은 대상자 전원의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와대는 경찰에게 검찰 고위간부 인사 대상자 100여명에 대한 세평 수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순위까지 매기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주관적 판단에 따른 줄세우기식 평가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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