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민간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이 지난 연말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분석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1,2년 전 보다 공세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남북관계에 있어 우리정부의 용단을 강조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북한이 2020년 달성해야 할 세밀한 밑그림을 담고 있다고 보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이 표현한 정면돌파와 자력갱생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지난 해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장기적인 대립을 준비하며 자력갱생을 통해 대립과 제재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시립대 황지환 교수는 특히 이번 전원회의 내용에 대해 핵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2017년 신년사와 비슷하다며 북미관계와 핵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경제와 핵 병진노선으로 북한이 회귀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했습니다.
[황지환 교수 /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핵억지력을 기본으로 하면서 정치와 군사적인 안전보장을 담보하고 정치외교적으로 조금 더 공세적으로 나가겠다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남북 관계에서는 남측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연구실장은 전원회의 결과에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지난 2018년 남북간 합의 이행을 두고 우리 정부가 한미관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채,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 종속변수로 전락하면서 한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겁니다.
김동엽 연구실장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과감한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엽 연구실장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이 엄혹한 한반도의 환경 속에서 북미관계도 있고요. 한미동맹도 있고, 우리 남남갈등 이 엄청난 환경 속에서 저는 남북관계가 정면돌파전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우리민족서로돕기 최완규 상임공동대표도 한국의 대북정책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종속되는 한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 현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