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진영·김현미·유은혜 불출마…"文정부 성공 위해 함께 가겠다"

박영선 "구로을 주민들에게 늘 존경하는 마음 담아 최선 다하려고 했다"
김현미 "지역구 포기 매우 어려운 결정…국정 철학 공유하는 내각 뒷받침 중요"
유은혜 "쓰임 다할 때까지 있겠다…결정에 큰 용기 필요"
이해찬 "그 자리에 어느 분으로 대신해야 할까 걱정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15 총선 불출마 선언에 나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겸직 장관 3명이 3일 2020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지켜주신 구로을 주민들에게 제가 많이 부족했지만 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이제 중기부 장관으로서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고개를 숙인 채 목이 메인 듯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내각의 일원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안정적인 내각이 뒷받침되는 것"이라며 "지역구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제가 어디에 있든 사랑하는 일산 서구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울먹이듯 말했다.

유 부총리도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쓰임을 다할 때까지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선거에 나가지 않는 상황 자체가 김 장관과 저에게 모두 큰 고민이었고 결정을 위한 과정에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게 사실"이라며 "10년동안 저를 이렇게 키워주셨고 또 제 터전이었던 일산을 생각하면 (불출마 결정하는 데 있어) 제게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울먹였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진 장관은 선거 관리 주무 장관이라서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 위해 자리를 내려놓으시는 그 결단을 저는 아주 깊이 받아들이고 존경한다"며 "그 자리에 또 어느 분으로 대신해야 될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와 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고양시정과 병은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박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에서 이날까지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4선)·백재현(3선)·이용득·이철희·표창원(초선) 의원 등 10명 안팎이다. 이밖에도 서형수·김성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 뜻을 확실히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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