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소기업, 대기업 협력하면 세계 최고 친환경차 만들 수 있어"

경자년 새해 첫 현장 행보, 물류지기 평택·당진항 방문
"함께하면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 보여줬다"
전기차 '니로', 수소트럭 '넵튠' 수출 현장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이날 오전 평택·당진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해 전기·수소차 개발자 및 자동차 선적 근로자 등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전기차 니로, 수소트럭 넵튠을 포함한 4200여 대의 자동차를 자동차 종주국인 유럽에 수출한다"며 "함께하면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친환경차 수출현장 방문은 2020년 수출 플러스 전환을 통한 경제 도약 의지와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차 사례를 확산해 우리나라 수출 구조를 혁신해 나가겠다는 정책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인팩과 우리산업, 동아전장 같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향상에 힘을 모아 (기아 전기차) 니로가 만들어졌고, 현대차는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 등 중소·중견 버스 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며 수소버스 양산과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지난해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에서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탄생시켰다"며 "노·사·민·정이 서로 양보하며 희망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듯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친환경차 1호로 수출되는 기아자동차 '니로'는 우리나라 친환경차 최대 수출 모델이다. 지난해에만 10만9000여대가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60개국에 수출됐다.

또 세계 최초 수소트럭 양산모델인 '넵튠'은 이날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최초로 선적됐으며, 스위스 현지 테스트 후 오는 2025년까지 1600여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며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들은 2030년까지 모든 차종에서 친환경차 라인을 완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사업전환을 지원하고,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우리 힘으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며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해 첫 친환경차 수출과 더불어 정부가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한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5G 연관 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늘리겠다"며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 규제개혁 로드맵을 만들고 신산업 관련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을 신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최종 타결하고, 신남방·신북방, 중남미 국가와 양자 FTA를 체결해 자유무역의 힘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RCEP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거대 FTA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브랜드 K 확산전략'을 수립하고 중소기업 지원 수출금융을 4배로 확대해, 중소기업 수출을 더욱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우리 제품과 산업, 무역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진다"며 "올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에 2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강소기업을 지정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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