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는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 탈당했다. 새로운보수당을 창댱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저희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며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그러나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며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 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1년11개월 만에 분당을 맞게 됐다. 이들은 5일 새로운보수당 창당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