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하고, 공립유치원 통학버스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초학력진단은 지필식 시험으로만 진행하겠다는 방침에서 교사의 관찰도 포함시키는 것으로 수정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를 포함한 진보교육계가 지필식 시험을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로 규정하며 반발하자 이런 타협안을 내놨다.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도 전면 실시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 전체 중학교는 1학년 학생들의 자유학기 활동을 연 221시간 이상 운영하게 된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이 1년 동안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고 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진로체험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경험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 기반 마련을 위해 관내 일반고를 대상으로 '공유 캠퍼스'도 시범 운영한다. 공유 캠퍼스는 학생들이 본교에 개설되지 않은 교과 중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개설된 다른 학교 수업을 정규교육과정 내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를 '서울 인공지능교육 원년'으로 잡고 해당 교육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인공지능 교과서를 개발해 오는 2학기부터 활용한다. 관내 공립 초등학교 6곳을 '인공지능 활용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 활용 선도학교'로 선정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시범학교 3곳도 지정한다. AI 교육을 담당할 전문교사 800~10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유아 및 돌봄교육에도 변화가 있다. '오후 에듀케어' 운영 공립유치원을 현재 53곳에서 205곳으로 대폭 늘린다. '오후 에듀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오후 5시까지 교육과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립유치원 방과 후 과정이다. 학부모 편의를 위한 공립유치원 통학버스도 시범운영한다.
초등돌봄교실 대상도 현재 1~3학년에서 1~4학년으로 확대한다.
학교 안 정치·사회현안교육도 강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선거법개정으로 일부 고3이 처음으로 참정권을 갖게 되면서 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 핵심이다.
학교 안 정치·사회현안교육도 강화한다. 고3 선거권 부여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과 인헌고 정치편향교육 논란 등으로 해당 교육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동안 학생들이 정치적 문제에 연루되면 안 된다는 지점에서 정치·사회현안은 수업시간에 다루지 않는 게 관행이었다"며 "이제는 배움의 소재로 과감하게 다루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선거법개정으로 일부 고3이 처음으로 참정권을 갖게 되면서 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