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승동 사장 "2년 전 '처음의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

2일 신년사 발표
신영복 선생의 책 '처음처럼–신영복의 언약' 인용

KBS 양승동 사장 (사진=KBS 제공)
KBS 양승동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의 성과는 물론 시행착오까지 밑거름 삼아 2년 전 '처음의 마음'으로 2020년을 새롭게 힘차게 시작하자"고 밝혔다.

KBS 양승동 사장은 2일 오전 임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서울 여의도 KBS 시청자광장에서 2020년 시무식을 진행했다. 시무식에는 김상근 KBS이사장과 이창현 KBS시청자위원장이 자리했다.


양승동 사장은 신년사에서 "우리가 많은 역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기억할만한 성과들을 이뤄내고 또 새해를 희망으로 맞을 수 있게 된 것은, 고(故) 신영복 선생의 말씀처럼 역경에 부딪힐 때마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BS 지난해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방송이 무기한 중단하는 사태를 맞는가 하면, 4월 고성산불 재난방송에서의 논란,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증 보도 논란, 11월 독도소방헬기 동영상 논란까지 거듭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재정위기까지 닥치며 지난해 6월에는 '토털 리뷰 비상 태스크포스(TF)'는 최근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통해 비상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양승동 사장은 "2년 전, 2018년을 새롭게 시작할 때 우리는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또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KBS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증명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리고 2016-2017 촛불혁명 이후, 이 시대를 정직하게 호흡하고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신영복 선생의 책 '처음처럼–신영복의 언약' 속 구절 "역경을 견디는 방법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처음'을 꾸준히 만들어 내는 길밖에 없다. 수많은 처음이란 결국 끊임없는 성찰(省察)이 아닐 수 없다"를 소개하며 '처음의 마음'을 강조했다.

양 사장은 "KBS 구성원 여러분, 2020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올해의 방송지표는 "2020 새로운 시작, 공정·창의·혁신 KBS"라며 "공정·창의·혁신 KBS는 2년 전 우리의 '처음 마음'이다. 오늘 이 자리는 2년 전 '처음의 마음'을 다시 생각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양 사장은 "지난해의 성과는 물론 시행착오까지 밑거름 삼아 2년 전 '처음의 마음'으로 2020년을 새롭게 힘차게 시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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