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으로 평가되는 김 변호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 등을 해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부 준법 감시제도로 준법감시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김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외부 인사 위주로 위원들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관 시절 ‘독수리 5형제’로 꼽혔던 김 변호사는 김영란 전 대법관 등과 함께 여러 판결에서 진보 성향 의견을 주로 냈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는 삼성전자 반도제 질환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장 등을 맡아 사회적 갈등 해결에 역할을 했다.
현재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심사위원회 민간 위원장이다.
삼성의 준법감시위 구성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건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주문한 내부 준법감시체제 마련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삼성 총수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삼성 내부의 실효적인 준법감시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준법감시위 구성을 시작으로 삼성은 임원 인사를 포함해 조직 개편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