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렸다. 박하선은 "많은 장애인 가족분들의 공감한다는 글을 봤습니다. 우리들만 아는 부분이 있지요. 몇몇 분들의 날카로운 돌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제 동생에게 진짜 돌을 던졌던 아이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부터 저부터 힘겨워 말고 그런 차가운 시선에 움츠러들지 말고 지켜주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또다시 차가운 시선에 아팠던 적도 많았습니다. 제가 원하지 않을 때 저희 집까지 찾아와 개인사를 한낱 가십거리로 취재하고 포장하려 한 분들도 생각이 납니다. 제가 부끄러웠단 말은 그 시선에 아파한 순간마저도 미안했다는 거예요. 그깟 시선이 뭐라고"라고 전했다.
박하선은 "제 글의 취지는 그 인식의 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인생이, 사람이 제 마음 같겠어요. 다시 새롭게 태어나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럼 제 동생은 아닌걸요. 저는 지금 당장은 조금 힘겹지만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추스르는 대로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박하선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을 추모하는 글을 썼다. 박하선은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라며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잘 가 내 동생"이라고 적었다.
박하선의 남편인 류수영은 이날 저녁 열린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일일/주말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고 박하선의 동생이자 자신의 처남을 언급했다. 류수영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 있던 순수한 청년이었는데, 처남과 이 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