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는 31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사참위 사무실에서 열린 제50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려고 시도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았다.
유가족들은 "(잘못에 대한) 책임 인정도 안 하면서 어떻게 중요한 회의를 하러 가겠다는 것이냐"며 "우리는 1분 1초도 당신을 비상임위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사참위는 저 한 사람이 마음대로 이끌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활동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사참위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유가족들의 반발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김 변호사는 전원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하지 못한 채 오전 10시 20분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고, 제50차 전원위원회는 오전 10시 40분쯤 열렸다.
한편 이날 전원위원회에서는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과 청와대의 사찰지시 혐의에 대한 수사 요청 건 등이 논의됐다. 다만 원래 논의되기로 했던 세월호 유가족이 신청한 '김기수 위원에 대한 세월호 참사 관련 제척·기피 건'은 김 위원의 불참으로 안건에서 제외됐다.
김기수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프리덤뉴스는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들에 대한 비판 영상을 다수 올려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이 매체의 소속 논설위원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이와 함께 프리덤뉴스는 5·18 민주화 운동 북한군 개입설 관련 영상을 올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접속 차단 조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