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특별시의 기반을 다지는 대전시와 본격적인 행정수도 준비에 나선 세종시, 복지수도를 정착시키려는 충남도 등 변화를 통한 새로운 충청 만들기에 나선다.
대전시와 충남도가 지역 정치권과 함께 전력을 다해 온 혁신도시 지정여부도 올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굵직굵직한 새해 목표 속에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세심하게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시민주권시대도 충청지방정부가 해 나가야 할 일들이다.
대전CBS는 경자년 새해를 맞아 대전과 세종·충남 지방정부가 가야할 길과 분야별 현안을 점검해 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또 올해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권의 총선 준비과정도 짚어본다.
2일은 첫 번째로 대전시의 주요 현안과 미래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시의 올해 주요 현안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과 혁신도시 지정,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 등이다.
▲4차 산업혁명···대덕특구 재창조 및 신산업 육성
대전시는 혁신성장을 목표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거점이 되는 곳은 대덕특구.
시는 출범 5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를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마스터플랜 수립에 올해까지 13억원, 4개 선도사업에 1천470억원이 투입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산업도 육성한다. 지난해 바이오메디컬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것도 올해 사업을 끌어나가는데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바이오와 나노, 국방, 로봇, ICT 등 37개 첨단산업 육성에 40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도 본격 구축에 나선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스마트 시티가 조성돼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과학마을조성 등이 추진된다.
대덕특구와 충남대를 잇는 거리에는 민간주도형 창업생태계도 들어서 선순환적 산업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혁신도시···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통과여부
혁신도시 지정에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지역 인재 채용의 물꼬를 텄다. 올 5월부터 대전에 있는 17개 공공기관이 지역 인재 의무 채용 대상기관이 된다.
해마다 900여 개의 일자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가 충남도가 올해 지역 발전을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은 혁신도시 지정이다.
일단 지난해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수도권을 뺀 광역 시· 도에 모두 1곳씩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산자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등을 넘어서야 최종 확정이 된다. 대전시는 낙후된 원도심 일대에,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혁신도시 지정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세종시·충북도와 함께 청와대, 국회 등에 혁신도시 지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각 정당에 오는 4월 총선 공약에 담아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철도 중심의 교통혁명
대전시가 기대하는 교통 정책의 하나가 ‘철도 중심의 교통혁명’이다. 그 기반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면제 사업에 확정된 뒤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기본계획변경안 승인을 받고, 3월에는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전 5개 자치구를 모두 통과하는 도시철도 노선을 넣어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할 충청권 광역철도가 운영되는 2030년에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4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현재 사업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외삼-유성 BRT 연결도로 공사와 대전-오송 광역BRT 대전역 정류장 설치, 외곽순환도로 추진 등 대전과 인근 지역을 잇는 도로, 또, 대전을 감싸는 도로망을 구축해 시민 이동권을 한층 더 편리하게 놓기로 했다.
이 밖에 시민들이 대전시의 정책에 직접 참여해 시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시민주권시대의 토대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