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서형열 의원 "'맏형' 리더십으로 젊은 의원들 이끌겠다"

'피플앤리더' 경기도의회 서형열 의원 인터뷰

지난 2018년 6월 13일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선출된 142명의 경기도의원들은 4년간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133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경기도의회 맏형으로서 솔선수범해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경기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서형열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리1)은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세심하고, 보다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서형열 의원을 만나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치를 하면서 느꼈던 소회, 경기도 내 현안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영상 캡처)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70년대 중반에 유신이 선포됐다. 그때 민주세력이 탄압당하고, 민주주의가 말살되어갔다. 어떻게든지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빨리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도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태야겠다고 생각해서 민주화운동에 가담했다. 함세웅 신부, 지학순 주교 이런 분들과 함께 했다. 그때부터 정치를 시작하게 돼서 91년도에 지방자치제가 도입됐을 때 도의원에 처음 출마했다가 세 번 떨어졌다. 지역 시의원 선거에서도 두 번 떨어졌다. 선거기간 이외에는 이것저것 일도 하고, 식당도 운영하면서 정치를 계속 해왔다. 그러다 보니 정치에 입문한 지 벌써 40년이 됐다.

▶ 민주화가 잘 되었나?

민주화는 잘 된 것 같은데 너무 공론 분열인 것 같다. 마치 과거에 노론, 서론 나뉘듯이 지금도 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내 얘기가 아니면 다 맞지 않다는 논리가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민주화는 잘 됐는데 우리가 그걸 잘 다듬지를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정치 수준은 올라가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저도 정치인이고, 도의원이지만 사실 국회에서 모든 중요한 결정을 다 하기 때문에 도의원은 한계가 있다. 경기도의회 같은 경우 8대, 9대를 거치면서 의견 차이가 분명 존재했지만 협상을 통해 늘 잘 마무리하곤 했다. 지금 국회처럼 막무가내로 싸우지는 않았다. 어쩌면 경기도의회가 국회보다 더 민주적으로, 절차적으로 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 어떤 정치를 하고 싶었는지?

소외된 계층, 어려운 사람들과 같이 하고 싶었다. 저도 어렵게 살았고, 젊을 때 안 해 본 일이 없다. 공사판에도 가봤고, 세일즈도 해봤고, 식당도 경영해봤다. 그래서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힘없는 자들과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음이 가고 도움을 주고 싶었고, 현재도 그러하다. 제도를 가다듬어서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도의원은 사실 한계가 있다. 도민을 잘 살게 하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일에 일조할 순 있어도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한다.

▶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정치에 입문하면서 노동자,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일을 하고자 많이 노력했다. 택시산업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든지 인건비나 자재대금, 장비대금 이런 하도급대금이 논스톱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 ‘하도급지킴이’ 같은 정책에 힘썼다. 일하고도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경기도 내 많은 외국인들이 지하철 공사에 투입되고 있다. 그들에게 급료는 잘 지급되는지 혹시 체불이 되진 않았는지 제가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

▶ 3선의원으로서 10대 의회를 평가한다면?

109명이 초선으로 왔는데 참 대단하다. 깜짝 놀랐다. 젊어서 그런지 의욕이 넘친다. 그래서 3선 의원인 제가 맏형으로서 격려해주고, 좌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초선의원들이 처음 도의회에 들어와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슬기롭게 대처하도록 많은 얘기를 나눈다. 또 우리는 도민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온 것이기 때문에 집행부를 견제해서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보자는 결의도 다진다.

▶ 이번 예결위의 중점 현안은?

제2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생기고 1차 추경에서 소재산업 발전을 위한 예산을 추경에 많이 편성했다. 경기도 예산이 도청 예산만 해도 23조 원이고, 교육청 예산이 16조 원, 그리고 추경까지 더하면 50조 원에 육박한다. 보통 예산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 일본의 수입규제 때문에 아픔을 겪는 경기도 회사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예산들을 촘촘히 챙겨갈 생각이다.

▶ 지역구인 구리시의 현안은?

구리시는 조그마한 도시다. 그리고 인프라도 다 구축된 상태다. 현재 이슈가 있다면 별내선이 공사 중이고, 월드디자인시티는 개인적으로 구리시가 진행하기에는 프로젝트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국책사업 내지는 경기도도시공사에서 진행해야하는 규모다. 차라리 월드디자인센터 부지에 다른 쇼핑몰을 유치한다든가 아차산을 개발한다든가 500년 역사가 있는 동구릉 주변에 조선거리를 만들어서 테마공원화하면 서울·경기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역사 공부도 할 수 있고, 힐링도 할 수 있다. 그래서 한강변에 코스모스, 유채꽃 등이 피어있는 곳을 잘 다듬어서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문화재청에서도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고, 도에서도 도움을 줘야할 것이고, 시에서 투자도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그런 계획이 있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빌려드려서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내년 2월에 있을 의장 선거에 관심이 있다. 제가 의장이 된다면 지방분권은 당연히 되어야 할 것이고, 도의원들의 처우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이러한 처우도 개선하겠다. 국회의원들은 보좌관이 9명이 있는데 도의원은 1명도 없다. 그래서 도의원들을 전담 마크하는 보조인력을 도입하고 싶고, 의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투자 확대 및 개선에 관한 부분도 구상 하고 있다.

▶ "서형열은 ○○○이다." 표현한다면?

서형열은 오뚝이다. 다섯 번 넘어져도 여섯 번 일어나서 결국 해냈다. 사실 다섯 번 넘어지고 일어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서형열은 많은 실패를 했지만 오뚝이처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났다. 앞으로 경기도민을 위해서 오뚝이처럼 도민만 생각하고, 도민만 아끼고, 도의 발전을 위해서 제 있는 힘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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