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로 오늘 확장 개통…일제 단절 '종묘~창경궁' 복원

창덕궁 앞 교차로 시점부(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율곡로 '창덕궁 앞 교차로~원남동 교차로' 구간(약 690m)의 4차선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해 30일 오전 6시 완전 개통했다.

율곡로는 일제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종묘~창경궁을 단절시키기 위해 이 사이에 길을 내 만든 도로로, 서울시는 이번에 확장 개통하는 율곡로 구간 상부에 터널을 조성하고 녹지로 연결해 끊어진 '종묘~창경궁'을 원형 복원한다.

90년 만에 일제강점기 전 모습 그대로 1931년 당시 맞붙어 있던 종묘와 창경궁이 연결된다.

‘종묘~창경궁 원형복원’ 전체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종묘~창경궁 원형복원'은 12월 현재 80%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터널 상부 '아치형 콘크리트(Precast Concrete-Arch: 공장에서 미리 만든 아치형 콘크리트 구조물) 방수공사, 상부 복토, 담장 복원공사가 내년 6월까지 계속한다.

서울시는 1931년 발간된 조선 고적도, 1907년 제작된 동궐도를 근거로 궁궐담장을 선형 그대로 되살리고 복원 공사 중 발굴 조사된 궁궐담장 기초석에 맞게 지반의 높이를 옛 모습대로 맞춘다.

서울시는 발굴된 담장 기초석에 저촉되지 않도록 터널 조성을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사적분과위원, 대한토목학회 구조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수차례 자문회의, 검토과정도 거쳤다.

창덕궁 앞 변경 월대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율곡로 도로 확장 공사 구간 중에 위치해 있는 창덕궁 돈화문 앞 월대‧기단의 멋과 품위를 되찾기 위한 공사도 함께 진행해, 월대 앞 담장을 제거하고 도로 선형을 월대 계단에 맞게 낮춰 월대가 더 부각되도록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