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신인상, 유재석 '부캐' 유산슬 "유산슬, 축하"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사진=방송화면 캡처)
'본캐'(주 캐릭터) 유재석의 '부캐'(보조 캐릭터) 유산슬이 유재석을 대신해 데뷔 29년 만에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의 '부캐' 유산슬은 '놀면 뭐하니?'로 예능 부문 남자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데뷔한 트로트계 용을 꿈꾸는 이무기 '유산슬'은 지난 11월 16일 데뷔 앨범 '뽕포유'를 발매하고, 더블 타이틀곡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산슬은 데뷔 후 첫 음악 방송인 'MBC 가요베스트' 무대를 위해 전남 순천으로 향하던 와중에 구례 오일장에 들러 즉석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시상대에 오른 유산슬은 "고맙습니다. 내가 유재석으로 나온 건지 유산슬로 나온 건지 헷갈리는데, 수상 소감을 뭐라고 이야기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가 정신을 차리고 유산슬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드리자면,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여러분의 도움으로 상을 수상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어 유산슬은 "특히 데뷔하는 데 도움을 주신 박토벤 선생님, 정차르트 선생님, 이 교수님, 진성 선배님, 윤수현 씨 등 굉장히 많다. 박상철 선배님" 등 많은 인물을 호명하며 "정말 많은 분, 수많은 트로트계 분이 나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유산슬은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도 본캐 유재석과의 사이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산슬은 "내가 평생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한 게 신인상이다. 내가 '코미디대상' 때 딱 한 번 신인상 후보에 올라서, 정말 타고 싶었는데 타지 못했다"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내년에 데뷔 30년…. 아니죠, 나는 유산슬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유산슬은 "평생에 한 번 탈 수 있는 상을 탈 수 있게 도와준 분들, '놀면 뭐하지?' 아껴주는 시청자분들,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유산슬 씨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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