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7일 녹화된 TV도쿄(BS테레비도쿄)의 한 프로그램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매우 언행(物腰)이 부드러운 신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일 정상 회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언제라도 대화가 필요하며,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화해야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에 언행이 부드러운 신사라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국가로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을 '언행이 부드럽다'거나 '신사'라고 공개리에 긍정 평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말에서는 격세지감까지 느껴진다.
아베 총리는 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이미 모두 해결됐다며 한국 정부가 대법원판결로 초래된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 동안 국제회의 석상에서 마주한 문 대통령을 대면대면해왔다.
하지만 아베는 24일 청두 샹그릴라호텔에서 15개월 만에 열린 정상회담 자리에서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