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네가 아메리칸리그로 떠나기 전에 첫 홈런을 치는 장면을 볼 수 있어 좋았어"
류현진(32)이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았다. 덕아웃에서 후안 유리베, 야시엘 푸이그 등과 장난을 치는 장면은 다저스 팬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주축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류현진의 든든한 동료로 주목받았다. 터너는 류현진이 활약할 때마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류현진을 칭찬하고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선수였다.
터너는 류현진이 공식적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작별 메시지를 공개했다.
터너는 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류현진과 손을 맞잡는 사진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했던 동료 중 한명인 류현진을 정말로 그리워하게 될거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낸 류현진, 고마워"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재치있는 인사말도 섞었다. 터너는 "네가 아메리칸리그로 떠나기 전에 첫 홈런을 치는 장면을 볼 수 있어 좋았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류현진은 지난 9월23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 속해있는 반면, 류현진의 새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다.
토론토가 내셔널리그 팀과 인터리그 원정경기를 치르지 않는한 차기 시즌 류현진의 타격 장면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터너는 어쩌면 다시 보기 힘들지도 모르는 류현진의 홈런을 각별한 추억으로 남겼다.
류현진도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류현진은 지신의 SNS에 "7년동안 응원해준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그 순간들을 내 가슴 속에 담아둘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