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총 2조5천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천868만8,063주를 주당 4,700원인 3,228억원에 인수하고,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중 2조101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가능)를 확보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4,899억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하여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그룹의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은 2조1,8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이 조양호 회장 타계 후 남매의 난으로 경영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해 대한항공을 추월하는 1등 항공사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9월 3일 예비입찰에 참여해 11월 7일 실시된 입찰에 참여했다.
같은 달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14일부터는 HDC그룹 내 각 부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수준비단을 출범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