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상초계기 남한 상공 비행 …북 잠수함기지 감시

코브라 볼(RC-135S, 왼쪽)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미국 공군 정찰기에 이어 미 해군 해상초계기도 남한 상공을 비행했다.

27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26일 밤 11시쯤 남한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P-3C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잠수함 기지와 잠수함의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최근 정찰기의 한반도 작전을 대폭 늘리며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했다.

전날에는 미 공군 코브라볼(RC-135S) 2대의 동해 상공 비행이 포착됐는데 2대가 교대로 동해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인데 이번 출격은 SL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전날 한반도 3만1천 피트(9.4㎞) 상공에서 포착됐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리벳 조인트(RC-135W),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RQ-4 글로벌호크, 코브라볼(RC-135S) 등이 동시에 한반도와 동해 상공으로 출동하기도 했다.

미군의 정찰 비행 강화는 '성탄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북한을 향해 '지켜보고 있다'는 군사적 경고 메시지를 보내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인공위성이나 ICBM 발사 등으로 추정되는 '성탄절 선물'은 보내지 않았으나 연말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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