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째이며,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이 열린 것에 이어 1년 3개월만이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님과는 올해도 몇번 국제회의에서 만났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회담을 갖게 됐다"며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 이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북한 문제 비롯해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간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저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맞대응 등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베 총리의 "관계 개선"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로 작용한 강제징용 문제를 놓고 한국의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