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과 주민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일 오후 9시쯤 속초시보건소 인근이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주민 이모(59)씨에 따르면 친분이 있는 속초시의회 한 의원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김 의원이 지나가면서 "왜 저런 XX와 이야기를 하느냐"는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분개한 이씨는 함께 욕설로 맞받아쳤는데 이후 김 의원이 폭행을 저질렀다. 이날 폭행으로 이씨는 얼굴과 무릎 등에 타박상을 입었고, 오른쪽 팔이 심하게 꺾여 골절되는 등 전치 3주의 피해를 입었다.
이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욕설과 폭행은 모두 김 의원이 먼저 시작했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시의원이 그런 폭력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김 의원 주장은 완전히 상반된다. 김 의원은 "해당 주민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이인데 왜 욕설을 했겠느냐"며 "갑자기 나타나 고인이 되신 저의 아버지를 욕하고 가족들을 위협하는 언행을 하는데다, 먼저 배를 가격해 저도 방어차원에서 폭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다 죽을 것 같은 생각에 일단 살고 보자는 생각뿐이었고, 경찰에 신고도 제가 먼저 했다"며 "쌍방폭행이라면 저도 법적 책임을 지겠지만, 제 행동에 전혀 후회가 없고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결백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속초경찰서는 조만간 이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