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
◇ 정관용> 보수 인사들의 모임 국민통합연대. 오늘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어요. 창립준비위원장 맡으셨고 이제 상임 집행위원장 맡으신다고 그러네요. 이재오 위원장 연결해서 어떤 모임인지 말씀 좀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어떤 모임이에요, 국민통합연대?
◆ 이재오> 글자 그대로 국민통합연대죠. 이제 지금 원래 배경은 이렇습니다. 지금 나라가 좀 안정적으로 발전을 하려면 좌든 우든 간에 좀 국민들에게 불안을 덜어줘야 되잖아요. 지금은 정권 잡은 사람들은 잡은 사람들한테도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지금 사분오열돼서 지리멸렬하니까 저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 수 있겠는가 해서 불안하고. 그래서 좀 안정된 보수를 함께 좀 모아서 그것도 좀 품위 있는,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우익 진영을 만들려고 합니다.
◇ 정관용> 보수, 우익 진영인데 안정된 보수,품위 있는 보수 이거로군요.
◆ 이재오> 네.
◇ 정관용> 이미 언론에서는 친이 비박계의 모임이다. 지금 황교안 대표.
◆ 이재오> 그건 기자들이 쓰기 좋게 그렇게 쓰는 거죠. 그건 쓰기 좋게 쓰는 거고 그건 프레임에 가둬놓고 쓰는 건데 지금 친이, 비박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습니까, 어디에. 지금 이미 친이가 이명박 정권이 끝난 지가 벌써 몇 년입니까? 그런데 아직도 무슨 친이가 있습니까? 그리고 비박이라는 게 그건 물론 이제 보수가 박근혜 대통령 들어서서 이제 또 탄핵이 생기고 하면서 그간의 보수 내부의 갈등은 있어도 있었지만 크게 분열은 안 됐지 않습니까? 아마 내부에서도 의견다툼도 있고 갈등도 있었지만 그러나 이제 박 대통령 이후에 들어서는 아주 확연하게 분열이 됐잖아요. 그걸 하나로 모으자는 거니까 그걸 또 무슨 친이, 비박이다 이렇게 또 나누는 것은 그건 옳지 않죠. 그걸 합하자는 건데.
◇ 정관용> 그런데 그건 이미 보수 우파의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있는데 거기로 다들 모이시면 되지 왜 따로 만드셨어요?
◆ 이재오> 그러니까 정당이 지금 우리가 정당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당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자유한국당만 보수 쪽에 있는 게 아니고 지금 당마다 정당이나 또 정당 추진하는 단체나 또 시민사회단체들이 많이 있는데 그걸 다 하나로 통합이 안 돼 있잖아요, 하나로. 그걸 정당, 시민단체들이 하나의 맥으로 지금 통합을 해서 그 안에서 서로 간에 다 자기네들 고유 소리는 낸다 할지라도 전체 흐름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거니까 자유한국당만 갖고 이 나라 보수를 재건할 수 없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러면 자유한국당을 포함해서 모든 보수가 다 하나로 합치는 겁니까?
◆ 이재오> 그렇게 정당, 사회단체,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 사회단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하자 이런 거죠.
◇ 정관용> 거기에는 자유한국당, 대한애국당 다 포함되나요?
◆ 이재오> 그렇죠.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참여시키는 거죠. 그러나 저희들이 이제 오늘 창립을 했으니까 이제 정당이나 또 사회단체나 각 개인이나 참여의 문은 열려져 있지만 특별히 극우나 극좌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는 창립 과정에서 참여시키지 않았습니다. 왜냐 그러면 보수가 잘못하면 꼭 극우만 있는 것처럼 돼 버리잖아요. 그게 아니고 중도 보수라고 하는 것이 개혁적 보수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을 좀 이렇게 편안하게 해 주고 어루만져주는 그런 정말 품위 있는 보수도 있어야 되는데 지금 마치 보수 그러면 정말 그냥 싸움질하는 것만 생각하잖아요.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 정관용> 그런데 오늘 창립대회에 전광훈 목사께서 축사하셨더라고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건 내빈 축사니까요. 내빈으로 오셔서 축사하신 거니까.
◇ 정관용> 그런데 그분은 그러면 국민통합연대의 주축 멤버가 아닌가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저희 국민통합연대의 회원이거나 조직적으로 관계한 바가 없고요. 내빈으로 저희들이 왜냐 그러면 전광훈 목사님의 경우는 한기총 회장인데다가 또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로서 10월 항쟁을 또 주도하셨고 그러니까 저희들로서 마땅히 내빈으로 초청을 해서 축사를 듣는 거죠.
◇ 정관용> 방금 이재오 위원장께서 중도 보수,개혁적 보수, 품위 있는 보수, 맨날 싸움만 하는 보수가 아닌 보수 이런 표현을 쓰셔서. 그런데 지금 국민들 뇌리에는 매일 장외집회 하시는 분이 전광훈 목사로 인식이 돼 있어서.
◆ 이재오> 그건 전광훈 목사님은 전광훈 목사님대로 또 철학이나 노선이 있으시니까 저 광화문에 나가서 저도 10월 항쟁 광화문에서 투쟁 총괄본부장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잣대를 우리가 욕하거나 비난할 것은 없고 그것은 그것대로 또 의미가 있는 거니까. 그러나 저희 통합연대가 출범하면서 초청해서 축사 듣는 거야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어쨌든 그런데 보수 쪽 진영의 현직 국회 의석수로 보면 제일 큰 당이 자유한국당인데 국민통합연대에 모여 계신 분들은 자유한국당이 지금 하는 게 좀 못마땅하신 거 아니에요.
◆ 이재오> 못마땅한 것도 있고.
◇ 정관용> 그러니까 뭐가 제일 못마땅하세요? 현재 제일 뭐가 못마땅하세요?
◆ 이재오> 그렇게 물으면 우선 자유한국당이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갖고 있잖아요. 100석이 넘는 국회의원을. 국회의원을 100명 넘게 갖고 있으면서도 국회 안에서 협상이나 타협이나 지도력을 발휘해서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국회는 원만하게 이끌어나가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여당의 책임이지마는 야당도 여당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대안을 갖고서 협상을 하고 해야죠. 그런데 국회의원이 국회 놔두고 허구한날 밖으로만 나돌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국회의원이 물론 야당이라는 게 굵고 화끈하게 싸워야죠. 야당이 싸우는 거는 여당과 협상을 하는 데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싸우는 거지 싸우는 것을 직업으로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지금 자유한국당은 싸우는 게 직업 같아요?
◆ 이재오> 그건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할지 모르지만 나도 자유한국당원이지만 내가 보기에도 좀 지도력이 궁핍한 것 같아요.
◇ 정관용> 황교안 대표가 싸우는 걸 좋아하나 봐요.
◆ 이재오> 그분이 글쎄요, 아마 지난 시절에 공안검사 하시면서 공안사범들한테 싸우는 걸 많이 배웠겠죠.
◇ 정관용> 지금 계속 이렇게 장외로 나가고 협상이 안 되는 핵심이 선거법하고 공수처법 등등인데 우리 이재오 위원장께서 오래 전 저랑 인터뷰하면서도 아니, 공수처법은 지금 야당 입장에서 너무 좋은 건데 왜 그걸 반대하냐 이런 인터뷰 하셨었잖아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공수처법뿐 아니라 지금 선거법도 사실 253지역구에다가 비례 47석에 연동형은 몇 석만 한다는 건데 지금 이 선거법 정도에도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지금 이 지역구 그대로 놔두고 그건 자유한국당의 이해관계가 어떤 건지 또 그렇게 했을 때 비례 47석 중에 30석은 캡을 씌워서 하고 결국은 17석 갖고 서로 현행대로 나눠먹겠다는 건데 그게 민주당이나 한국당에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 건지 그건 제가 잘 모르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선거법이라고 하는 거는 여야가 합의해서 좀 빨리 통과시켜야죠. 그 국정 의석 몇 개 나눠먹으려고 저렇게 정국을 파행으로 이끌고 가는. 물론 기본적인 책임은 여당에 있지만 야당도 좀 대안을 갖고 협상을 해야죠.
◇ 정관용> 그 대안으로 자유한국당이 유일하게 내고 마지막까지 주장하는 것은 비례를 아예 없애고 지역구 270으로만 딱 끝내자, 이게 솔직히 대안이 됩니까?
◆ 이재오> 그건 대안이 안 되는 게 지역구가 270석이면 현재의 지역구가 253석인데 더 늘려라는 이야기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재오> 국민들이 국회 의석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구 의원들 줄이라는 이야기거든요. 비례대표 없애고 지역구 의원 늘린다는 거는 그건 국회의원 수 줄이라고 하는 국민 감정에 안 맞잖아요.
◇ 정관용> 알겠어요.
◆ 이재오> 그건 대안이 안 되죠.
◇ 정관용> 대안이 안 되는 걸 내놓고 협상도 제대로 안 하는 걸 등등 보면 검찰개혁도 그렇고 선거법도 그렇고 자유한국당이 좀 너무 무리하게 싸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한마디로.
◆ 이재오> 무리하게 싸운다기보다 좀 대안을 제대로 내놓고 국민들도 그 대안에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고 좀 협상을 다부지게 하고 해야지 협상이 안 된다고 맨날 싸우는 거에 제가 전문이잖아요. 제가 평생 싸웠으니까. 그런데 너무 국회의원을 우리가 뽑는 건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뽑는 거고.. 정 안 될 때 밖에서 싸우라는 거지 노상 싸우면 안 되잖아요.
◇ 정관용> 그런데 다 이렇게 서로 좀 차이가 있고 비판하실 것도 하고 하는데도 결국은 우리는 다 하나가 돼야 한다, 그거는 결국 목표는 같습니까?
◆ 이재오> 아니, 하나가 되자는 거는 덮어놓고 잘하는 거나 못하는 거나 무조건 지지하고 돕기 위해서 하나가 되자는 게 아니고 하나가 되어야 힘이 있어야 개혁도 하잖아요. 뿔뿔이 흩어지면 개혁도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하나가 되자고 하는 것은 나라다운 나라를 제대로 만드는 데 우선 보수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 말이지.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재오> 잘못한 것도 도우려고 하나가 된다 이런 건 아니잖아요.
◇ 정관용>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국민통합연대 이재오 창립준비위원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