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감당 못하면 내려오라"…한국당 또 집회

패스트트랙 처리 초읽기 발언 수위도 거세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의원드리 23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국회에서 선거제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줄곧 반대 입장을 펴온 자유한국당은 규탄 집회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23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지난 16일부터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집회를 벌여 국회 내 집회는 이날로 6번째다.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들(4+1 협의체)이 한국당을 뺀 채로 진행하던 협상이 거의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규탄 발언도 더 거칠어졌다.

황교안 대표는 "(정부·여당이) 지금 추진하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대해서 말씀 더 드리지 않아도 알 것"이라며 "두 법은 좌파독재를 목표로 한다. 이제 국민들도 잘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잘못했으면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감당할 수 없으면 내려오십시오"라며 "그게 국민의 요구고,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계속 잘못된 길로 간다면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자신이 선창한 '좌파독재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10차례씩 제창하라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할 때 보니까 자유시민 여러분들이 오셔서 구호를 계속 외쳐주셔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거침 없는 연설은 20여분간 이어졌다. 뒤에는 소속 의원과 전국 당협위원장·당직자 등 수백명이 서 있었다.

이후 소속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맞은편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었고, 나머지는 집회를 계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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