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1호기는 23일 오전 5시8분쯤 경남 사천지역 후방 공군부대 활주로에 착륙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글로벌호크가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호크는 당초 지난 17일 공군에 인수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 등으로 한 차례 늦춰졌으며 한미는 이후 몇 차례 출발하는 측과 비행하는 경로, 도착하는 측의 기상 등을 놓고 협의한 끝에 이날 글로벌 호크를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북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8년만에 완성품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공군은 내년 전반기까지 나머지 3대를 모두 도입해 일정 기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한번 떠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천㎞에 달해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다.
이 정찰기 운용으로 군 당국은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북한 내륙의 영상정보도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군은 백두산 인근까지 통신 감청 능력은 있지만, 영상 정보는 평양에서 한 참 아래 지역까지만 수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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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호크는 악천후 기상에서도 지상을 감시할 수 있는 특수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지상에서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동하는 이동식발사차량(TEL)도 감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