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교회 새 예배당 '도림비전센터' 완공

22일 입당감사예식 드린 도림교회 "교회의 기본사역 충실, 이웃 섬기는 교회" 다짐


서울 도림교회가 새 예배당 ‘도림비전센터’를 완공했다. 지난 2016년 3월 첫 삽을 뜬 지 3년 9개월 만이다.

22일 주일예배를 겸해 진행된 입당감사예식에서 도림교회 정명철 목사는 교회의 기본 사역에 충실하면서도,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로의 비전을 밝혔다.


정명철 목사는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3대 사역을 뒤따르는 교회가 되자”면서 “우리의 자녀를 가르치고,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육체적으로 심리적, 영적으로 병든 이웃을 치유하는 도림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를 통해 ‘20만 성도, 1천만 선교사 파송’ 이라는 비전을 교인들과 함께 이루어갈 것을 선언했다.


비전센터 완공에 맞춰 도림교회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는 차원에서 태국 카렌족을 위한 학교건립을 지원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미얀마 소수 부족을 위해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해 전달하기도 했다.

국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개안수술 지원에도 나섰다.

정명철 목사는 “우리교회를 하나님이 크게 주신 것은 이웃을 잘 섬기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주께서 주신 것을 가지고 더 힘껏 이웃을 위해, 복음을 위해 세계를 섬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 예배당인 도림비전센터는 기존의 예배당 건물과 마주하고 있다. 주차장과 교육관 등 부속건물을 헐고 부지 9천828㎡(2천 973평)에 지하 5층 지상 5층 건립면적 2만4천643㎡(7천455평) 규모로 지어졌다.

지상 3-4층에 자리한 본당은 3천 석으로, 기존 예배당의 두 배에 달한다.

본당 앞 중앙에는 낡은 목재로 만들어진 십자가가 자리하고 있다. 100년 된 소금 창고를 뜯어내면서 나온 목재다. 정명철 목사는 이 십자가를 ‘소금나무 십자가’라고 이름을 붙였다.

1926년 첫 예배를 드린 도림교회는 올해로 93주년을 맞았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등 교회는 아픈 근현대사를 민족과 함께 지나왔다.

정 목사는 “이 십자가는 우리 민족의 아프고 고달픈 역사와 함께 해왔다. 특히 갈릴리 사람들의 애환 같은 것이 이 십자가를 통해 느껴졌다”면서, “민족과 함께 해온 교회, 민중과 함께 아파했던 교회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예배당 가운데 자리에 걸어뒀다”고 말했다.

1층은 지역사회에 열린 공간으로 마련됐다. 십자가전시실을 비롯해 카페와 콘서트홀, 신협, 작은 도서관 등이 들어서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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