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48호점인 '찌마히점' 개장 이후, 지난 12일에는 100만 인구가 거주하는 수도권 보고르시에 49호점인 '빠간사리점'을 오픈한데 이어 이번 '뜨갈점' 오픈으로 인도네시아 내 50호점을 달성한 것이다.
뜨갈시는 인구 약 24만명의 중소 도시로 설탕의 주요 산지이면서 농산물을 각 도시로 운송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물류 거점도시다. 특히 '와르뜩(Warteg)'이라고 하는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된 도시이기도 하다.
'뜨갈점'은 '와르뜩'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자들을 위해 신선식품을 확대 강화해 특화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사업은 전국의 10대 도시의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뜨갈점'과 같은 2~3선의 지역 거점 도시를 연결해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넓고 1만7천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유통 채널의 발전 속도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등의 대도시는 이미 현대식 유통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그 외 지역들은 아직 도로, 창고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도매 형태의 유통시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된 이유로 투명성 확보를 꼽는다.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외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의 일원으로서 진정성을 인정 받아 단 시간에 50호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롯데마트는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100개 수준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유통업계 또한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사업 시너지에도 중요한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이학재 해외개발부문장은 22일 "내년 상반기에는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론칭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소매뿐만 아니라 B2B 등을 아우르는 다채널 확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롯데마트의 가치를 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