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컨설팅 기업인 '블랙박스 리서치'가 성인 83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31%의 응답자가 '홍콩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다'고 답했으며, 47%는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홍콩의 미래가 매우 낙관적이다'는 응답은 4%, '다소 낙관적이다'는 응답은 18%에 지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홍콩의 미래가 비관적이라는 응답(78%)이 낙관적이라는 응답(22%)을 압도한 것이다.
시위 사태가 홍콩 경제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는 71%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시위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가 경찰의 신뢰도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73%에 달했다.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이 경찰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렸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블랙박스 리서치 창업자인 데이비드 블랙은 "조사 결과 26%의 응답자가 경찰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응답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염병, 돌 등을 던지거나 친중파 상점을 파손하는 시위대의 행동에 대해서도 19%만 찬성한다고 밝혀 대부분의 시민이 시위대의 폭력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