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다년간의 거액 계약을 앞둔 류현진이 성탄절 전에 잭폿을 터뜨릴지 관심이 쏠린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경쟁력 있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계약 기간과 추정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토론토는 FA 개장 초반부터 류현진에게 관심을 둔 팀이다.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지역 언론의 성화도 대단하다.
토론토를 필두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그리고 원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이 류현진의 새 둥지로 거론된다.
이달 초 윈터미팅 기간 FA 1∼3순위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9년 3억2천4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4천500만달러), 앤서니 렌던(에인절스·7년 2억4천500만달러)이 모두 새 둥지를 찾았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다음 등급으로 분류된 투수 중 류현진과 쌍벽을 이룬 매디슨 범가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간 8천50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16일 도장을 찍었다.
거물급 고객에게 원하던 선물을 선사한 보라스는 류현진과 좌완 댈러스 카이클의 계약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그간 보라스의 고객으로, 한국 야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빅리거들은 모두 크리스마스 이전에 대형 계약을 완료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2001년 12월 21일, 6년간 6천500만달러라는 당시 최고 대우로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합의 이틀 후인 12월 23일 박찬호는 텍사스 입단식도 치렀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도 2013년 12월 22일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달러라는 메가톤급 계약에 합의하고 크리스마스 연휴 후인 12월 28일 입단식에 참석했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범가너보다는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범가너의 평균연봉 1천700만달러를 넘어 최대 2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류현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2019년에 장기 계약을 마무리 짓고 2020년을 기분 좋게 열어젖힐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