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7시 UFC 부산 대회 공개 개쳬가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 21일 대회 메이이벤트에 나서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 MMA)이 등장하자 장내가 후끈 달아올랐다.
정찬성은 UFC 부산 대회 페더급 경기에서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와 대결한다. 두 선수는 이날 오전 열린 공식 계체에서 나란히 146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한 상황.
사회자가 "코리안 좀비"를 호명하자 정찬성은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포효했다. 곧이어 에드가와 악수를 나눈 뒤 페이스오프를 가졌다. 이번 대회 공식 행사장에서 늘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준 두 전설은 짧지만 강하게 눈맞춤했다.
정찬성은 "공개 계체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지금 바로 싸우고 싶다"며 "상대가 에드가라서 너무 고맙고, 한국에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엄지를 들어 화답한 에드가는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뒤 사회자의 마이크를 뺏어들고 한국말로 "가자!"라고 외쳤다.
최두호(146파운드), 정다운(206파운드), 박준용(186파운드), 강경호(136파운드), 마동현(156파운드), 최승우(146파운드)도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한국인 파이터들이 공개 계체장에 등장할 때마다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에 보답하듯 강경호는 UFC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팬들에게 던졌고, 박준용은 혀를 내밀고 V자를 그린 뒤 상대 가슴을 팍팍 두드리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최승우는 페이스오프에서 상대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UFC 대회. UFC 부산 대회에서 한국인 파이터들이 받아들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