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고성군의회를 이끌고 있는 함형완 의장은 기초의원으로 지역민과 가장 근접해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치인이다.
올해 초 강원도 산불 피해 극복 등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낸 고성군의회와 함형완 의장은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과 함께 현장에서 조기에 피해를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들이 오히려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2019년 의정 활동에 소회를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함형완 의장을 만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겪고 있는 고성군의 고충을 시작으로 동해안 관광특구의 전망, 고성군민에게 전하는 의정 활동에 아쉬움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고성군의회 의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힌다면?
봄에 고성군에 대형 산불이 나서 매우 힘들고 바빴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서는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성군이 점점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져가는 국면을 직시할 때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마음 아픔, 저려움이 있습니다.
▶ 남북평화지역 구상과 동해안 관광특구를 어떻게 보나?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되면서 저희 고성에는 관광객과 관련되어 있는 건어물, 기념품의 소상공인들이 많이 발생했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통일전망대 인근에 있는 횟집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중단이 되면서 그와 관련된 소상공인들이 휴업하고 폐업하고 그로 인해서 지방세가 체납이 되고 금강산에 납품하던 지역의 농산물이 더 이상 납품을 할 수 없게 되고 그로 인해서 피해를 보고 있는데 고성군 자체에서 집계한 피해액이 월 38억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11년이 됐으니깐 대략 지금까지의 피해액이 4000억 정도에 달한다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본인이 생각하는 동해안 관광특구의 우려점은?
동해안 관광특구가 조성이 된다고 하게 되면 우리는 무엇을 직시를 해야 하는가. 우리가 통일을 가정한 관광특구가 원산-금강산-설악권을 아우르는 관광지구입니다. 이 공간 범위 속에서 북한이 갖는 관광의 우위는 누구도 의심치 않을 것입니다. 관광에 대한 관심이 북한 쪽으로 쏠리고, 관광객이 쏠리게 되는 편중된 현상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1단계 2단계 등 단계적으로 풀었을 때와 한 번에, 동시에 개발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북쪽보다 남한이 갖는 열세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개발 효과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고성군과 국가적 차원에서 북과 남이 균형된 개발을 해야 하는지를 신중하게 해야 고성군도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고성군민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분들에게 늘 희망을 드려야 하고 그 희망 속에서 함께 달려야 하는데 우리들의 현실이 늘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자리, 상경기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저만 할 수 없습니다. 우리 고성군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할 테니 고성군민도 함께 허리띠를 졸라 매시고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해가 저물어 갑니다. 새해에도 힘차고 뜻깊은 한 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