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예술 하루종일 TV로 본다"…국악방송TV 27일 개국

"kt올레TV 251번 통해 24시간 방송"

국악방송 전경 (사진=국악방송 제공)
국악방송이 우리 음악과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를 24시간 방송하는 TV채널을 오는 27일 개국한다.

지난 2001년 라디오를 통해 서울·경기 일원에 첫 방송을 송출한 국악방송은 2011년 영상 채널 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제작시설 구축, 영상콘텐츠 확보, 타당성 연구 등 제반환경을 준비해 왔다.

전통문화 애호가들 역시 국내 400여개 방송사업자 중 매우 다양한 채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 음악과 전통예술을 볼 수 있는 채널이 없다는 지적을 제기하며 TV 채널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2016년 초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성된 '국응사'(국악TV 개국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국악TV 개국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시작했고, 국악TV 개국희망 서명운동 등을 실시했다.

이후 국악방송은 같은 해 8월 영상채널확보TF팀을 구성, TV채널 개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그리고 2019년 정부로부터 국악방송 TV개국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국악방송TV는 채널의 특수성과 전통문화 보급의 중요성을 공감한 채널사업자의 협조로 지난달 26일부터 kt올레TV 251번을 통해 기존 보유 콘텐츠로 편성된 방송을 송출 중이다.

오는 30일 부터는 6개의 신규 제작프로그램, 2개의 교류프로그렘으로 편성된 정규방송이 송출된다.

판소리, 민요, 시조, 장단, 무용 등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배울 수 있는 주간 교육프로그램 '소리를 배웁시다', 전통문화예인과의 일일데이트를 다룬 '인생낭독 人', 우리 음악으로 아침을 여는 건강 타임 '명상요가', 국악감상 전문프로그램 'TV음악풍경', 서원에 깃든 선조의 정신과 학문의 깊이를 탐구하는 다큐 '한국의 서원' 등이 신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교류프로그램은 역사적 인물에서 인문, 자연까지 남도의 보물 100가지를 찾아 소개한 다큐 '남도의 보물 100선', '한옥 이야기', '세계유산순례' 등으로 구성됐다.

김영운 국악방송 사장은 "현재는 kt올레TV를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하지만, 적극적인 채널론칭으로 빠른 시일 내 3,300만 유료방송가입자 모두가 시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전통유산의 기록 및 보존 기능, 관련 종사자들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전통문화예술콘텐츠의 유통환경 개선과 관련산업 육성 등 다양한 성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악방송TV 개국일인 27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축하공연이 열린다. 안숙선, 이춘희, 이호연, 유지숙, 왕기철 명창을 비롯해 채상묵, 채향순, 진유림 명무, 국립국악원, 국립국악고등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어린이 정가단 등 전통예술의 전 세대가 출연한다. 국악방송은 TV와 라디오로 공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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