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비건 대표의 중국 방문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설명은 비건 대표가 한국과 중국에 머무는 동안 북측 인사들과 만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대표는 한국과 일본을 각각 방문한 뒤 전날 중국에 도착해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다.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유엔 대북 제재 대오에서 중국이 이탈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북한의 별도 메시지가 나온다면 전격 방북하거나 중국에서 북한 인사들을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16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진행한 약식 회견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