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6분기만에 감소…제조업 위축 때문

(일러스트=연합뉴스)
올해 3분기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 실적이 6분기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에서의 대형 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위축세란 게 당국 판단이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7~9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27억 8천만 달러(약 14조 868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135억 6천만 달러에 비해 5.8% 감소한 수준이다.


분기 기준 해외직접투자액이 감소한 건 지난해 1분기의 -28.5% 이후 6분기 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에서의 생산 설비 확장 투자와 대형 M&A( 인수합병) 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제조업 분야에서의 투자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분기 제조업 투자 규모는 31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의 46억 1천만 달러에 비해 32.5%나 감소했다.

다만 올들어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액은 444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엔 현대자동차의 15억 5천만 달러(약 1조 8200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투자 건 등이 포함돼있어,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올해 해외직접투자액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