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지 LA 타임스는 20일(한국 시각) '에인절스가 류현진, 댈러스 카이클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물론 "계약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는 단서는 달았다.
하지만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LA 타임스는 "남은 FA(자유계약선수) 정상급 선발 투수들의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류현진, 카이클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신문은 "두 투수 모두 올해 팀 평균자책점 5.64로 리그 두 번째 나빴던 선발진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1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둘 모두 연봉 2000만 달러(약 233억 원)가 넘는 장기 계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LA 타임스는 에인절스에는 카이클이 더 이상적이라고 봤다. "큰 부상 경력이 없고 땅볼 유도형 투수라 에인절스타디움에 맞다"는 것이다. 4번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와 3루수 앤서니 렌던이 있다는 점도 들었다.
반면 류현진에 대해서는 "지금은 건강하나 지난해까지 150이닝 이상을 던진 게 두 번뿐"이라고 밝혔다. 물론 올해 평균자책점 2.32(1위)에 사이영 투표 2위 등 류현진의 활약상도 전하긴 했다.
에인절스는 MLB 최고 선수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과 일본인 괴물 오타니 쇼헤이 등을 보유했다. 여기에 스토브리그에서 렌던을 7년 2억4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물론 테헤란도 데려왔지만 여전히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올해 10승 투수가 없었던 에인절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에이스가 절실하다. 과연 에인절스가 남은 FA 선발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류현진과 카이클 중 누구를 영입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