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상대 급구"…UFC 에드가 손 뻔쩍 든 이유

"UFC서 최고 선수들과 싸웠다. 그래서 정찬성과 싸우고파"
"전사의 심장 가진 정찬성, 전진하는 경기 스타일 멋지다"
"하지만 승리는 내것...이기려고 한국에 왔다"

에디 차 코치와 공개훈련 중인 정찬성. 사진=문수경 기자
"'코리안 좀비'와 싸울 상대를 찾습니다."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는 원래 내년 1월 한 체급 내려 밴텀급에서 코리 샌드하겐(27, 미국)과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UFC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의 상대를 급하게 구한다고 하자 주저 없이 샌드하겐 대신 정찬성을 택했다.

에드가와 정찬성은 오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대회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5분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부상으로 낙마한 브라이언 오르테가 대신 정찬성과 격돌하는 에드가. 그가 정찬성을 택한 이유는 뭘까.

에드가는 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정찬성의 닉네임이 '코리안 좀비'인 이유가 있다. 정찬성은 전사의 심장을 가졌다. 항상 전진하는 그의 경기 스타일을 나도 좋아한다. 나는 UFC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싸웠다. 그래서 정찬성과도 싸우고 싶었다."

에드가는 UFC 경량급을 대표하는 파이터다. 2010년 B.J펜을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해 2년간 벨트를 지켰다.

2013년 페더급으로 전향한 후 그가 패한 상대는 조제 알도, 오르테가, 맥스 할러웨이 뿐이다. 채드 멘데스, 제레미 스티븐스, 컵 스완슨, 야이르 로드리게스 등을 모두 제압했다.

또 다른 이유는 1년 전 정찬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덜기 위해서다.

에드가는 지난해 11월 덴버 대회에서 정찬성과 싸우기로 했다. 하지만 대회 2주 전 왼쪽 이두박근이 찢어져 자기 대신 로드리게스가 뛰었고,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에게 5라운드 KO패했다.

어차피 내년 1월 샌드하겐과 시합을 준비하던 터라 훈련과 체중 조절도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상황.

에드가는 올해 3경기를 치러 1번 이기고 2번 졌다. 일각에서는 '하향세'라고 수군대지만 그는 아직 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

"정찬성은 굉장히 강한 파이터다. 하지만 한국에 이기려고 왔고, 꼭 이기고 싶다." 백전노장의 다부진 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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