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야당 3당은 비례대표 30석에 대한 50% 연동형 캡(cap·배분 상한)의 한시적 적용과 석패율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연동형 상한선 캡을 받는 대신, 석패율제를 요구했던 것. 당초 민주당은 25석(연동형):25석(현행 병립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석패율에 대한 반발이 여전히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30석에 상한선을 두는 부분에 대해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석패율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이 나왔다. 의총장에선 더 엄격하게 의견이 모아져서 20석 상한에 대한 석패율도 반대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에서 협의했던 야당 대표들에게 석패율 도입 여부를 재고해줄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4+1의 공조는 계속 된다고 거듭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계속적으로 4+1과 함께 선거법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추가 협상을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줘서 빠르고 신속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적 견지에서 제1야당이 연동제 비례제와 관련해 건설적이고 진정성 있는 제안을 한다면 좋은 변수가 될 수 있겠다"고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민주당은 또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처리가) 시급한 예산 부수법안과 민생법안에 대해 한국당을 포함한 4+1 협의체에 참여한 야당에게도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예산의 정상적인 집행을 위해 부수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 법안과 유치원 3법 등 민생경재 법안, 국무총리와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기다리고 있다. 선거법도 매우 중요하지만 국정에 지장을 줘선 안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