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추돌사고가 나기 전 사고 지점 부근에 정차했다 떠난 승용차 1대를 대상으로 사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14일 사고 발생 전 상주 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에서 승용차 1대가 비상등을 켜고 도로에 서 있는 모습을 CCTV에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뒤이어 오던 화물차 등 차량 여러 대가 정차한 승용차를 비켜 주행했다.
탑승자 2명은 승용차에서 내려 갓길 쪽으로 걸은 뒤 다시 차량에 탑승해 차량을 갓길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뒤쪽에서 차 20여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해당 차량은 사고가 일어나는 동안 계속 갓길에 머무르다 사고가 끝난 이후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 승용차의 이동 경로와 운전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차 차량이 갓길로 이동하기 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돌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민자고속도로회사인 상주-영천고속도를 상대로 도로 관리 실태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회사 실무자 등 관계자들을 불러 전반적인 업무 실태를 확인했다.
염화칼슘 살포작업 차량이 출동하는 도중에 사고가 났다는 회사 측 주장에 대해 경찰은 "사고 조치와 관련한 내용은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한 뒤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