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어머니의 과잉보호를 벗어나기 위한 소녀의 자작극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온드라스 출신인 캐롤 산체스(16)는 고국으로 귀국하려는 어머니와 미국에 남고 싶어하던 캐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캐롤은 어머니의 '과잉보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번 자작극을 준비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철없는 10대 소녀의 자작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 사건이 또 다른 강력범죄인 줄 알고 놀랐던 뉴욕 시민들을 실망시켰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전날 밤 11시 20분쯤 뉴욕 브롱크스의 도로변에서 어머니(36)와 함께 인도를 걷고 있던 캐롤이 정체불명의 남성들에 의해 낚아채진 장면이 인근 도로변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됐다며, 해당 동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캐롤에 대한 앰버 경고(납치사건 공개제도)를 발령하는 한편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에 25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며 수사에 착수했다.
동영상을 보면 2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우산을 쓰고 어머니와 빗길을 걷던 캐롤 옆에 차를 멈추더니 갑작스럽게 캐롤을 붙잡은 뒤 강압적으로 차량 속으로 밀어 넣었다.
어머니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이들은 어머니를 밀어 쓰러뜨리고는 20초 만에 차를 타고 범행현장에서 사라졌다.
사건 발생 15시간이 지날 무렵인 이날 오후 2시 33분 다행스럽게도 뉴욕 브롱크스 경찰은 캐롤이 무사히 발견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받던 캐롤은 자신의 셀프 납치 사건이 동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에 부담을 느낀 듯 이번 사건의 전모를 털어놨다고 한다.
경찰은 캐롤과 납치 자작극에 가담한 온두라스 출신의 또래의 남성 2명에 대해 처벌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캐롤 주변의 온두라스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영상이 공개된 처음에는 납치한 사람들과 납치당한 사람들이 서로 아는 관계인데, 왜 저런 일이 발생했는지 의아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