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출입은행 향응·접대 의혹' 외국계 투자은행 압색

수출입은행, 외화표시채권 발행 주간사로 특정 외국계 투자은행들 선정
2014~2018년 총 25조9374억 외화표시채권 발행…주간사는 약 768억원 수수료 챙겨
적합한 평가 절차 없어…수출입은행 직원들 향응·접대 받은 정황 포착

(사진=자료사진)
한국수출입은행 직원들이 외화표시채권 관련 주간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외국계 투자은행들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투자은행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7회 채권 발행 주간사를 선정하면서 적합한 평가 없이 특정 외국계 투자은행들을 주간사로 선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기간에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은 총 25조 9374억원으로 주간사로 선정된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약 768억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외국계 투자은행 측으로부터 향응과 접대 등을 받고 이들을 주간사로 선정해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감사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고 관계자들을 내사해오다가 지난달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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