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작렬] 박인서 내정자는 인천시에 새바람을 불어넣을까

'친화력' 뛰어난 도시재생 전문가
신봉훈 소통협력관과 하모니 여부에 주목

※ 노컷뉴스의 '뒤끝작렬'은 CBS 노컷뉴스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전 방위적 사회감시와 성역 없는 취재보도라는 '노컷뉴스'의 이름에 걸맞은 기사입니다. 때로는 방송에서는 다 담아내지 못한 따스한 감동이 '작렬'하는 기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송도국제도시.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내정된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시는 17일 현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사직원을 제출함에 따라 박인서 사장을 후임으로 내정하고 16일 시의회에 인사간담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인서 내정자는 1959년 인천 송림동에서 태어나 광성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했다

박 내정자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화력'이다. 인천도시공사 사장 재직시 전 직원의 이름을 불러줄 정도로 성품이 온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부하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업무를 지시하는 스타일이어서 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이런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 내 소통과 화합에도 적극 나서 인천도시공사 노조와도 현안을 원만하게 풀어나갔다는 후문이다.

박 내정자는 또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재생·도시개발 전문가로 원도심과 신도시 균형발전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LH에 입사한 후 LH 세종특별본부장, 조달계약처장 등을 역임했다.

인천지역본부장 재직 시에는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지역의 굵직한 도시개발사업도 수행했다.

박인서 내정자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또 지난해 10월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도시재생 뉴딜', '우리 집 1만호'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박남춘 시장은 일찌감치 차기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적임자로 구도심 재생을 포함한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를 찾아왔다.

부시장의 정무 기능을 일정정도 축소하더라도 민선 7기 핵심 현안인 도심 균형발전의 실질적 성과를 낼 전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천시 안팎에선 박인서 사장이 부시장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박 내정자도 '인천 재생사업' 추진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생사업의 범위를 '구도심'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산업단지와 개항장 등으로 넓히고 트램 등을 적극적으로 접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박 내정자에 대해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지만 업무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일처리가 꼼꼼하다"고 평가했다.

또 "새벽 시간 대를 이용해 각종 추진사업과 관련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박 내정자가 정치권을 상대로 광폭 행보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 내정자 역시 '정치권을 상대로 한 대외활동보다는 도시재생 사업에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신봉훈 소통협력관의 역할과 움직임이 전임 허종식 부시장 시절보다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소통협력관의 기능이 중복되고 역할이 중첩되면서 행정의 비효율이 초래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 내정자가 신봉훈 소통협력관과 어떻게 하모니를 이뤄나갈 것인가, 그리고 박남춘 시장이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앞으로 두 사람의 역할을 교통정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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