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민생과 경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때,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 판단한다"며 "후보자가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정치적 역량은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십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범진보세력인 정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변인은 "어려운 경제문제와 꽉 막힌 남북문제를 잘 해결해서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총리가 되기 바란다"면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중립을 엄중히 지켜내고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민생이 어렵고 갈등이 표출되는 상황에서 총리로서 민생 해결과 국민 통합에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직 입법부 수장이 국무총리로 가는 것에 대해선 "서열 논란은 선거제 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권력구조를 만들어가려는 이때에 구시대적인 논란"이라고 일축했다.
정의당은 "국회의장에서 총리로 진출하는 것은 선례가 없어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면서도 "그동안 쌓아온 6선의 경륜과 역량은 국정을 운영하는데 충분히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궤를 같이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삼권분립 파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입법부 수장(국가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 출신이 행정부에 속하는 국무총리로 임명된 데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삼권분립을 무참히 짓밟고 국민의 대표기관 의회를 시녀화 하겠다고 나섰다"며 "70년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욕이요, 기본적인 국정질서도 망각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보여주는 폭거"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청문회까지 오는 것이 수치다. 자유한국당은 자유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삼권분립의 원칙, 국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본령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청와대가 기어이 ‘삼권분립의 분열자’가 되기로 한 모양"이라며 "입법부 수장이었던 정세균 전 의장을 행정부 2인자인 총리로 세우겠다는 것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전례 없는 발칙한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수 야당이 청문회 개최까지 험로를 예고하면서 현역 의원의 인사청문회 불패 신화가 깨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