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고 김성재 편 재편성…"새 사실 추가"

오는 21일 방송할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중 (사진=예고화면 캡처)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보강 취재를 했다며 고(故) 김성재 사망사고 편을 재편성하기로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온라인을 통해 오는 21일 방송할 고 김성재 편 예고편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8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4년간 풀지 못한 고 김성재의 죽음에 관한 의혹을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성재 전 여자친구 측은 채권자의 명예 등 인격권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서울남부지법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며 방송이 무산됐다.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후 청와대 국민청원홈페이지에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어났다. 해당 청원은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으나 청와대는 "법원의 결정이라 우리의 권한 밖"이라고 답한 바 있다.


재편성을 결정한 이유에 관해 제작진은 "보강 취재를 통해 논리를 강화했다"며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김 씨가 이번에도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을 전제하며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었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 모 씨의 어머니는 지난 13일 일부 언론에 보낸 호소문에서 "우리 딸은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을 받았다"며 "객관적인 시선에서 사건을 봐달라"고 밝혔다.

김 씨의 어머니는 "고인의 몸에서 발견된 졸레틸은 마약성 동물마취제였고, 식약처에 의해 2015년 2월로 마약류로 지정됐다"며 "사건 당시에 소속사와 유족 측에서 사건을 조작하려고 한 정황이 있었다는 점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 19일 첫 솔로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하고 SBS '생방송 TV가요 20'에 출연했다. 방송을 마치고 당시 숙소였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현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로 돌아왔고, 다음 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부검 결과 김성재의 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김성재의 시신에서는 마약성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다.

사건 당시 김성재의 여자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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