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중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와 자산관리 니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는 중산층보다는 부유하면서 기존의 PB서비스 대상 고액자산가보다는 자산이 적은 계층을 대중부유층으로 규정했다. 이들 가구의 연소득은 6800만원~1억 2000만원(세전) 수준이고, 이는 소득 상위 10~30%에 해당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6억 5205만원으로 이 가운데 77.3%인 5억 3295만원이 부동산 자산이며 금융자산은 1억 150만원으로 1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출 9220만원, 임대보증금 2790만원 등 부채 1억 201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5억 32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자들은 자산관리에 있어 3~5년 내에 부동산 비중을 67.0%까지 낮추고 대신 금융자산의 비중을 24.7%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대 수익률로 3~4%대를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8.9%, 5~7%대를 답한 응답자가 38.7%로 현재 금리 수준과 응답자들의 안전자산 위주 포트폴리오 고려 시 가능한 수준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한 금융회사 선정 시 전문성(42.7%)과 상품·서비스의 범위(28.8%)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대면채널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서비스는 대면서비스를 원한다는 응답이 64.4%를 차지해 모바일 앱(17.1%), 이메일(9.4%), 메신저나 챗봇(9.1%) 등에 비해 앞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대중부유층은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있음에도 그간 고액자산가 위주의 자산관리 서비스로부터 다소 소외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여 금융회사들은 대중부유층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후준비와 관련해서는 노후의 월 필수생활비는 225만원, 필수생활비를 포함하여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여유생활비)는 37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1.5%는 예상소득으로 필수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고 57.0%는 여유생활비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소득이 여유생활비보다 적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가 부족한 사유를 조사한 결과 교육비 지출(23.8%), 높은 주택구입 비용(20.4%) 등 주요 사유라고 답했다.
노후 예상 소득에서 연금이 57.5%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 순위로는 근로소득이 16.9%였고, 정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희망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44.9%의 응답자는 노후에 주거용 부동산을 주택연금에 가입하여 활용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