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의의 정당인 국회는 철저히 유린됐고 국민의 대표는 이들의 포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찰의 경호를 받아야 했다"며 "경찰은 국회 침탈 사태에 대해 즉시 일벌백계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민주노총이 국회 담장을 허물고 진입했던 사건과 비교하며 "당시 검찰은 담장을 허물기 전에 이미 경찰에 연행된 민노총 위원장에게 불법 집회를 연 최종 책임을 물어 징역 4년을 구형했고 황 대표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했다"며 "국회의원을 폭행하고 국회 침탈까지 시도한 어제 사태가 훨씬 더 중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불법 폭력 집회 주최를 선동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황 대표는 '의회주의 파괴자'로 역사 기록될 것"이라며 "폭력과 침탈을 수수방관한 최종 책임은 황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황 대표에 대한 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지도부 중심으로 (고발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세울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