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산총액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이 26곳, 공공기관도 20곳이 명단에 포함됐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데도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459개 기관 및 기업의 명단을 17일 공표했다.
이번 명단 공표 대상은 지난해 12월 장애인 고용률이 명단 공표 기준보다 낮은 1167개소 중에서도 지난 5월 사전예고 후 지난달까지 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한 708개소를 제외하고 남은 기관, 기업들이다.
이 가운데 민간기업은 439개소로, 대기업 집단도 26개소 포함됐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업으로는 대림의 주식회사 삼호, 고려개발㈜, 한진의 ㈜진에어, ㈜대한항공, 코오롱의 코오롱생명과학(주), 코오롱글로벌, 지에스의 ㈜지에스엔텍, 자이에너지운영, 엘지의 하이엠솔루텍주식회사, 현대중공업의 현대이엔티(주)가 꼽혔다.
또 1천인 이상 기업은 82개소, 500~999인 기업은 155개소, 300~499인 기업은 202개소였다.
공공기관은 20개소로, 이 가운데 국방기술품질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3년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다만 노동부는 올해 사전 예고 대상이 지난해보다 57개소 많았지만, 이후 각 기관 및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선 결과 최종 명단 공표 대상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146개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전예고된 321개소에서 장애인 1718명을 신규 채용했고, 9개소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또 공무원 부문에서는 총 29개 기관이 사전 예고 대상에 포함됐지만, 신규 채용을 통해 공표 기준을 만족하면서 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국가 및 지자체가 모두 명단 공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