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내 음료 반입 허용…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시도

세종문화회관의 3인 3색 연말 콘서트 '인디학개론' 오는 24~29일 열려
국내 공공 공연장 최초로 객석 내 음료와 주류 반입 허용

세종문화회관의 연말 콘서트 '인디학개론'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이 국내 공공 공연장에서 최초로 객석 내 음료와 주류 반입을 허용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이 같은 새로운 시도와 함께 자신만의 색깔을 갖춘 아티스트들의 3인 3색 연말 단독콘서트 '인디학개론'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인디학개론'은 세종문화회관의 연말 콘서트 시리즈로 이미자, 최백호, 김동률, 적재 콘서트에 이어 진행되는 대중음악 기획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 무대에 오르는 세명의 아티스트는 모두 최근 발표한 신곡을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24~25일 양일간 열리는 첫번째 무대는 특유의 미성과 담백한 표현력, 개성과 균형이 잘 어우러진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안녕하신가영의 '밤하늘의 크리스마스'가 펼쳐진다.

두번째 무대는 실력파 뮤지션 한올의 '그 계절의 우리'로 27~28일 관객을 맞는다. 올해 초 계절 소품집 봄, 여름, 가을을 발매하며 호평을 받은 한올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네번째 계절 소품집인 겨울 '나를 잊지 말아요'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관객들은 위로와 공감을 전할 한올의 신곡을 '그 계절의 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9일 '인디학개론'의 마지막 무대는 싱어송라이터 성진환의 '이렇게 좋은 겨울'이 장식한다.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이어가며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게 될 그는 오는 15일 공연 제목과 같은 겨울 노래 '이렇게 좋은 겨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이번 '인디학개론' 공연에서는 연말 파티 같은 공연의 특성에 따라 관객들이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세종문화회관 개관 이래 최초로 객석 내 음료 및 주류 반입을 허용한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와 협업을 통해 공연이 진행되는 S씨어터 로비에서 물과 맥주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객석 내에서도 공연을 관람하며 음료 및 주류를 즐길 수 있다.

현재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공연장에서는 음료 및 음식 반입이 금지돼 있다. 지난 2009년도부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뮤지컬 전용 공연장인 샤롯데씨어터에서만 뚜껑 있는 음료 및 아이스크림의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세종문화회관의 객석 내 음료 및 주류 반입은 국내 공공 공연장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이번 공연에서는 깨질 위험이 있는 병 음료 반입은 제한되며, 플라스틱 용기에 옮겨담은 음료의 내부 반입은 허용된다. 주류 구매는 1인당 2캔씩 제한한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이번 '인디학개론' 공연을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은 2020년부터 작품의 특성에 따라 공연을 관람하면서 극장 내에서 특색 있는 즐길 거리를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유연하고 편안한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음식물 섭취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를 마련해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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